검색

[목선 이순동]종착역

가 -가 +

박귀월
기사입력 2020-04-05

  사진  © 박귀월

 

종착역

        목선 이순동

 

그림자 길어지는 시간은

조각난 퍼줄 맞추어 가며 지나가는

철새가

유영을 하는 것

 

가끔 기적 소리 들려오고

힁하던 역사는

말발굽 같은 소리가 유희하며

기계와 같은 한낮 보잘것없는 삶이

비상하는 곳이었다

 

담장에 하얀 꽃망울이 여백을 채워

가면

동기가 무엇인지 몰라도

나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떠났던

그 새벽으로 가고 싶다

 

인생을 토해내고

토로하듯 내 삶을 되새김질하며

시간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

늘 기다리며

마음이 포근해 지고

붉은 목포의 눈물을 불렀던 기적

소리

내 고향 목포역 이었다

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
URL 복사
x

PC버전 맨위로

Copyright ⓒ 대한뉴스통신. All rights reserved.